파비하
일반 공격: 적에게 최대 5단 공격을 하여 물리 피해를 줍니다. 메인 컨트롤 오퍼레이터라면 강력한 일격이 16포인트의 불균형 피해를 줍니다. 낙하 공격: 공중에 떴을 때, 일반 공격을 사용하면 낙하하며 주변의 적을 공격하고 물리 피해를 줍니다. 처형 공격: 주변에 불균형 상태의 적이 있을 때, 일반 공격을 사용하면 해당 적을 처형하여 대량의 물리 피해를 주고 일정량의 스킬 게이지를 회복합니다.
진천우는 한손검을 사용하는 가드 오퍼레이터로, 물리 속성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일반 공격: 적에게 최대 5단 공격을 하여 물리 피해를 줍니다. 메인 컨트롤 오퍼레이터라면 강력한 일격이 16포인트의 불균형 피해를 줍니다. 낙하 공격: 공중에 떴을 때, 일반 공격을 사용하면 낙하하며 주변의 적을 공격하고 물리 피해를 줍니다. 처형 공격: 주변에 불균형 상태의 적이 있을 때, 일반 공격을 사용하면 해당 적을 처형하여 대량의 물리 피해를 주고 일정량의 스킬 게이지를 회복합니다.
목표한 적을 올려 칩니다. 물리 피해와 띄우기 피해를 줍니다.
적이 방어 불능 상태일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적을 관통하고 돌진 베기를 사용합니다. 경로 상의 모든 적에게 물리 피해와 띄우기 피해를 줍니다.
목표한 적에게 7단 베기를 사용합니다. 공격할 때마다 물리 피해를 주며, 마지막 베기 공격은 더 큰 피해를 줍니다.

제조실에 배치 시, 무기 경험치 재료의 생산 효율 10% 증가
정예화 단계 1 달성 시 해제 가능

제조실에 배치 시, 무기 경험치 재료의 생산 효율 20% 증가
정예화 단계 3 달성 시 활성화 가능

재배실에 배치 시, 광물 재료의 육성 속도 20% 증가
정예화 단계 2 달성 시 해제 가능

재배실에 배치 시, 광물 재료의 육성 속도 30% 증가
정예화 단계 4 달성 시 활성화 가능
생명력이 50% 이하인 적에게 주는 피해 +20%
민첩 +15, 주는 물리 피해 +8%
배틀 스킬 귀궁우, 연계 스킬 견천하와 궁극기 예풍상의 피해 배율이 기존의 1.1배로 증가합니다.
궁극기 예풍상의 사용에 필요한 궁극기 에너지 -15%
연계 스킬 견천하의 쿨타임 -3초
[코드네임] 진천우 [성별] 여 [신분 인증] 엔드필드 공업 [생일] 8월 18일 [종족] 용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검사 보고서를 참조한 결과, 비감염자로 확인됨. [종합 신체검사 평가] 신체 강도: 우수 작전 기술: 우수 전술 계획: 표준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표준
오퍼레이터 진천우는 홍산성 출신으로, 과거 무릉 과학 발전 구역에서 복무하다가 펠리카 감독관의 개인적인 영입으로 엔드필드에 합류했으며 현재는 위기 대책팀의 핵심 인원으로 성장했다. 해당 오퍼레이터는 뛰어난 작전 능력과 기동성을 갖추고 있어,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전력으로 평가된다. 엔드필드에 근무 중인 각계 인물들이 제출하는 서술 방식은 각양각색이지만, 인력 자원 사무부에서 '지원 동기 서술' 항목에 대해 기본적인 심사 기준은 갖추고 있다. 문장이 지나치게 직설적이거나 성의 없는 경우, 오퍼레이터들에게 보다 편한 형식으로 다시 작성하도록 유도하곤 한다. 그러나 오퍼레이터 진천우는 기준일로 5일간의 고민 끝에 해당 항목에 작성한 내용이 '그냥 오고 싶어서, 인연이 닿았을 뿐'이라는 몇 글자였을 때, 나는 그간의 심사 기준을 돌아볼 수밖에 없었다. 또한 오퍼레이터 진천우가 책상 위에 올려놓은 쌍검이 '협박 목적이 아니라'라는 주장을 고려하여, 새로운 논리 체계를 마련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오퍼레이터 진천우의 내면적 사고는 그녀가 겉으로 보이는 태도처럼 단순하거나 즉흥적이지 않다. 그녀가 보유한 폭넓은 경력을 종합해 보면, 이번 결정 또한 깊은 고민을 거친 끝에 특유의 간결한 방식으로 결론을 정리해 낸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오퍼레이터 진천우가 펠리카 감독관의 특별 승인을 통해 채용되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감독관이 최근 보인 일련의 감정 기복 속에서도, 오퍼레이터 진천우는 든든한 지원자로서 펠리카 감독관을 도왔으며 여러 사안을 원만히 해결해 왔다. 무엇보다, 내가 간과했던 사실은 그녀의 간략한 몇 글자의 '그냥 오고 싶어서, 인연이 닿았을 뿐'이라는 말이 엔드필드 공업의 전략적 목표와도 연결된 내적 논리를 함축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는 관리자가 강조해 온 협력 방침, 곧 '한 마음으로 나아가기'의 또 다른 해석이기도 하다. 지금에 와서는 이 해석에 모두가 만족할 것이라 생각된다. - 엔드필드 인사 조수 마틴 마빈 말렌
오퍼레이터 진천우에 대한 배경 조사 결과는 복잡하지 않다. 본인이 보여주는 모습 그대로, 그녀는 안팎이 같고 솔직하며 단호한 인물이다. 진천우는 홍산 환형산에서 성장했으며, 어린 시절 담검당에서 검술 훈련을 받은 이력이 있다. 엔드필드 공업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여러 조직과 개인 밑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 그 결과, 나이에 비해 풍부한 단독 전투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정 기간의 조율을 거쳐 현재는 팀 작전 방식에도 완전히 적응한 상태이다. 탈로스 II에서 재앙의 침습과 개척 과정 중 부모를 잃은 수많은 아이들과 달리, 진천우는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러한 단순하고 평온한 성장 배경은 그녀에게 쉽게 흔들리지 않는 낙천적인 성격을 심어주었다. 이러한 성격은 여러 팀 작전에서 뛰어난 협동심과 긍정적인 태도로 드러나 주변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수석 공학자 안드레를 비롯한 여러 핵심 협력자들은 그녀에게 큰 기대를 품고 있으며, 진천우가 엔드필드의 또 다른 모습을 대표한다고 여긴다. 바로 젊고 적극적이며 친근하게, 열정적인 태도로 시급한 모든 문제에 뛰어드는 모습 말이다. [추가 기록] 초기 접촉 과정에서 우리는 한 가지를 알게 되었다. 오퍼레이터 진천우는 여러 지역에 머물렀지만 체류 기간은 늘 짧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각지에서 보여준 그녀의 능력은 흠잡을 데 없이 뛰어났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궁금해했다. 왜 그녀는 어디서 일하든 짧은 기간만 머물렀을까? 현재까지 오퍼레이터 진천우가 가장 오래 근무한 곳은 바로 엔드필드다. 정기 면담 중 관련 질문을 던지자, 다음과 같은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라반도르마 짠짠 건배 밀크티 가게? 제가 거기서 석 달이나 있었다고요?! 간단해요. 밀크티를 실컷 마셨으니까 떠난 거죠.' '아... 임시 경호원이요? 그땐 아직 나이가 안 돼서 정식 직원으로는 일할 수 없었거든요. 여행 자금을 마련하려고 전시회나 컨퍼런스 같은 곳에서 그냥 잠깐 일한 거예요. 그래도 덕분에 탈로스 II 일대의 꽤 유명한 사람들도 많이 봤죠.' '잠깐만요, 담검당 졸업 시험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요?! 잠, 잠, 잠깐만요, 그거 진짜예요? 제, 제가 모르는 게 당연하죠. 헤헤, 사부님들이 저를 엄마랑 비교할까 봐, 사실 좀 무서워서 안 찾아봤거든요.' '응룡 특수부대에서의 1년 남짓이라... 음, 그 얘긴 지금 좀 넘어가도 될까요? 아니, 별로 숨기고 싶은 건 아닌데요, 그냥 저랑 좀 잘 안 맞았다고 해야 하나? 설마 진천우한테도 안 맞는 사람이 있냐고요? 맞아요! 저는 아스팔트 라운드어바웃의 악명 높은 갱단 두목, 그 '반쪽 얼굴의 두초'랑도 농담할 정도로 잘 지내는 사람이니까 말이죠!'
나는 제강호와 엔드필드 각 주둔지에서 크고 작은 축하 행사, 은퇴식, 일상적인 파티가 열릴 때마다, 이메일 초대 시스템에서 가장 먼저 입력되는 이름이 '진천우'라는 사실을 종종 확인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그녀의 이름이 염국 표음 문자 기준 앞쪽에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왜 아무도 안탈을 자주 초대하지 않는 걸까? 진천우는 확실히 딱딱한 분위기의 선실에도 따뜻한 분위기와 놀라운 활기를 불어넣는 능력이 있다. 그녀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가장 내성적인 오퍼레이터도 입을 열고, 가장 무덤덤한 오퍼레이터가 웃음 짓게 만든다. 이러한 변화는 말솜씨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진천우는 직설적이고 생각 없이 내뱉는 화법 때문에 아직 의사소통 능력 면에서는 연습이 더 필요하다는 평을 받는다. 그럼에도 그녀는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어떤 오퍼레이터는 그녀의 따뜻한 미소 때문이라 하고, 또 어떤 이는 시시한 일도 대단한 사건처럼 만들어버리는 매력 덕분이라 한다. 또 누구는 그녀가 쉼 없이 내놓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 덕분에 소극적인 동료들까지 휴식 시간을 함께 즐기게 되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사무실 의자 경주'라는 전통 게임이 다시 유행한 것도 진천우의 제안 덕분이었으며, 제강호에서 진행하는 영화 상영도 그녀가 자청해서 운영하고 있다. 물론 상영작 대부분은 염국 무협 영화다. 심지어 어떤 오퍼레이터는 이렇게 말했다. '진천우는 그냥 묵묵히 이야기를 들어줘요. 가끔은 제가 놓친 작은 부분을 하나를 짚어줬을 뿐인데, 마치 뒤엉킨 실타래가 정성스레 땋은 그녀의 두 갈래 머리처럼 단정하게 풀리는 기분이 들어요.' 어느 정예 오퍼레이터의 은퇴 파티에서 펠리카 감독관은 도수가 낮은 터널링 니드웜의 혈주 한 잔 반을 들이켜고 드물게 살짝 취해 있었다. 그녀의 시선은 멀찍이서 작은 가위로 소파에서 잠든 안드레의 눈썹을 자르고 모두의 환호 속에 있는 진천우를 향해 있었다. 잠시 후, 감독관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천우는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줘. 그게 이유야.' '네? 너무 시끄러워서... 뭐라고요? 안정감이요? 감독관님한테서 그런 말은 처음 듣는 것 같네요.' 진천우는 사람들과 어울릴 때 오히려 활기를 되찾는 것 같다. 바쁜 작전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각종 모임에 얼굴을 비추고, 분위기를 띄우고 조용히 자리를 뜨곤 한다. 이에 대해 그녀는 원래 잠이 적다는 말로 해명한다. '하지만 진천우 씨의 체력 소모는 그 누구 못지않잖아요? 아무리 염국 비밀 훈련을 받은 사람이라도 하루 3시간 자고 어떻게 저렇게 활력을 유지할 수가 있죠?' '게다가 한 번은 그녀가 명상하는 척하면서 꾸벅꾸벅 조는 걸 봤다고요...' 펠리카 감독관은 고개를 저었다. '천우에게는... 모두를 위해 모든 것을 짊어지려는 결심 같은 게 있어. 무언가를 해내겠다고 결심하면, 사실 말릴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지.' '아, 전 천우 씨가 좀 즉흥적인 사람인 줄로만 알았는데요...' '그냥 바보일 수도.' '펠리카 감독관님이 천우 씨를 그렇게 말할 줄이야!'
그녀가 뒤늦게 찾아낸 출생증명서에 따르면, 132년, '천우'가 등록된 출생지는 문명 밴드 외곽 먼 곳이었다. 하지만 그 지명은 그녀도 본 적 없는 낯선 이름이었다. 그 이전의 일들도 마찬가지로 기억하지 못했다. 다행히, 그 후 홍산성에서 보낸 시간은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 가령, 그녀의 기억 속 첫 세상의 풍경은 엄마 품에 안겨 길을 걷던 어느 날 밤이었다. 환형산의 날카로운 산등성이가 방패 뒤에 숨겨진 창 같기도 했고, 또 기세등등한 노인이 주먹을 하늘로 높이 치켜들어 탈로스 II의 밤하늘을 찌를 듯한 모습 같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이 내뱉은 첫마디도 기억했다. 놀이터의 파이프 전화기 앞에서 '엄마' 하고 까르르 웃으며 외쳤던 일. 수천수만 개의 메아리가, 마치 수천수만 마디의 말을 하는 것 같았다. '건산 씨, 이름은 천우로 짓는 게 어때요? 어차피 나처럼 성적도 별로일 테니, 이름이라도 간단해야 나중에 깜지 쓰기도 편하죠.' 그녀의 기억 속 첫 번째 검은, 정성껏 가시와 껍질을 벗겨낸 나뭇가지였다. 그녀의 기억 속 첫 번째 상은 다른 나뭇가지를 마침내 쳐낸 후, 이마에 받은 부드러운 입맞춤이었다. 그녀가 처음으로 철이 든 것은 어른들이 '아겔로스가 왔다'고 말하자, 엄마가 그녀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옷장 뒤쪽 문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검을 꺼내 집을 뛰쳐나간 때였다. 그녀의 기억 속 첫 번째 슬픔은 열 번째 생일 파티가 끝난 후였다. 아빠가 그녀를 무릎에 앉히고 뺨에 묻은 케이크 크림을 닦아주며 그 소식을 전했을 때였다. 그날 이후로, 그녀는 엄마를 다시 보지 못했다. '근데 뭐, 전 그게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진천우가 말했다. 그날 오후, 그녀는 눈앞의 리베리 소녀를 처음 만났다... 이름은 펠리카, 탈로스 II 상업연합회에서 온 아가씨 같았지만 자신을 '엔드필드'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둘은 진흙투성이의 작은 길가에 앉아 만두 하나를 나눠 먹었다. 조금 전 버든비스트 수레를 밀 때 진천우가 더 많은 힘을 썼지만, 펠리카는 조용하고 단정한 인상과 달리 그녀보다 더 많이 먹고 있었다. 물론 진천우가 오후 내내 말을 쏟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쩌면 자신의 지난 20년을 전부 털어놓은 것 같았다. '그러니까 정리하면...' 펠리카가 말했다. '그날부터 어머님이 갑자기 네 인생에서 사라졌다는 거잖아?' '사라진 게 아니야.' 진천우가 말했다. '난 우리 엄마가 아직 살아있다는 걸 알아. 그냥 어디로 갔는지, 언제 돌아올지 모를 뿐이지. 그리고 나랑 엄마 사이에는 아주 중요한 약속이 있어!' 펠리카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 얘긴 다 했는데! 펠리카, 너는? 너희 가족은? 얘기 좀 해봐.' '너랑 같아.' 펠리카는 조용히 말했다. '나도 몰라... 언제 돌아올지. 그래도 중요한 약속이 하나...' '그럼 우리, 진짜 인연이네!' 진천우는 리베리 소녀의 어깨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 순간 펠리카의 어깨가 경직되는 게 느껴졌지만, 이내 풀어졌다.
사실, 집 대문의 경첩은 망가진 지 오래됐다. 진지천이 떠나고 2주쯤 지났을 때였다. 광건산이 두 쪽으로 갈라진 경첩을 발견했을 때, 이상하리만큼 마음속에 '역시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는 누군가 문을 밀고 들어오거나 열고 나갈 때마다, 그 문은 귀를 찌르는 듯한 '끼익' 소리를 냈고, 그 소리는 서재 안까지 울려 퍼졌다. 새벽 다섯 시의 '끼익'은 천우가 검을 연습하러 나가는 시간. 아침 여덟 시의 '끼익'은 천우가 헐레벌떡 달려 들어와 책가방을 낚아채고, 책상 위에 놓인 음식을 허겁지겁 입에 욱여넣은 후 담검당 수업에 가는 시간, 오후 다섯 시의 '끼익'은 천우가 마음에 쏙 드는 작은 나뭇가지를 들고 노래를 흥얼대며 숲속의 파울비스트를 쫓다가 저녁 무렵이 되어 돌아오는 시간, 한밤중의 '끼익'은 천우가 2층 방에서 뛰어내려 몰래 외출하는 순간. 사실 그는 그 모든 걸 알고 있었다. 그저 조용히 문 앞 작은 길의 튀어나온 돌들을 평평하게 깎아두었을 뿐이었다. 혹여나 이 덜렁이가 깜깜한 밤에 발을 헛디딜까 봐. 그는 늘 그런 아버지였다. 말보다 행동으로 딸을 아끼는 아버지였다. 그의 이름, '건산' 말 그대로 홍산을 세우는 자라는 뜻이다. 지천은 처음 그의 본명을 들었을 때 웃으며 이름이 너무 촌스럽다고, 마치 냄새나고 딱딱한 돌덩이 같다고 말했다. 이 돌덩이는 환형산에서의 그들의 삶을 든든히 지켜주었고, 물수제비 뜨는 재주를 접어두고 평범한 일상 속으로 가라앉았다. 그리고 그녀가 떠난 후에도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스스로 이끼를 품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오늘, 대문에서 '끼익' 소리가 났다. 건산은 책상에서 벌떡 일어나 거실로 향했다. 딸은 현관에서 신발을 벗어 던지고 가방을 툭 내려놓더니, 긴 팔다리를 쭉 뻗은 채 소파에 털썩 누웠다. 뭔가 평소와는 달랐다. 건산은 머릿속으로 날짜를 되짚었다. 지난 설 연휴에 잠깐 와서 사흘 머물렀고, 그 후로 6개월 동안 보지 못했다. 평범한 월요일 점심에 어떻게 홍산성으로 돌아왔는지, 요 며칠 카드 결제 기록도 없는데 어떻게 지냈는지, 또 왜 이렇게 지저분한 모습인지, 혹시 차를 잘못 탔는지... 환형산은 길이 구불구불해서 한번 길을 잘못 들어서면 꽤나 고생한다...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배고프니?" 딸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국수를 삶으러 갔다. 오늘은 고기를 두 점 더 넣었다. 아직은 클 나이니까. 천우는 주방으로 따라와 그릇과 젓가락을 꺼내 놓았다. '밖에서 1년 2개월이나 떠돌았어도, 지천이 가르쳐준 예절은 잊지 않았구나.' 둘은 마주 앉아 국수를 먹기 시작했다. "아빠, 요즘엔 무슨 실험해?" "말해도 넌 못 알아들어." "그러니까 말인데, 아빠 요리도 홍산 과학원에서 상 탈 정도의 실력처럼 잘했으면 얼마나 좋아?" "너희 엄마는 좋아했지." "우리 엄마는 혀가 어떻게 되었나? 너무 짜." 그렇게 말하면서도, 예전엔 항상 국물까지 남김없이 다 마시곤 했던 딸인데, 오늘은 몇 젓가락 뜨더니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아빠, 나 말이야... 한곳에 오래 머무는 게 잘 안되는 것 같아." 그는 안다. 딸은 자신이 할 수 없거나, 하지 않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는 이야기들은 굳이 꺼내지 않고 늘 마음속에 담아뒀다는 것을. 하지만 오늘, 축 처진 어깨와 깊은 고민이 있는 표정을 보니 딸이 이제는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 어쩌면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이 근질근질거려?" 광건산이 물었다. "근데 말이지, 아빠도 예전엔 달리기 하나는 진짜 빨랐어. 그래야 너희 엄마 검에 안 맞았거든." "뭔 소리야 그게." "아빠는 말이다, 매일 100kg짜리 측량 설비를 메고 산을 탔어. 너도 어릴 때 본 적 있지? 그 망원경 말이야. 다 그렇게 단련된 거야. 나이 든 천사님은 앞에서 날아다니고, 우린 산 밑에서 죽어라 쫓아다녔지..." "됐어 됐어! ...하아. 내가 봤을 땐, 나한테 맞는 자리를 못 찾는 것 같아." 그녀가 고개를 들었을 때, 그 표정은 아내의 표정과도 너무 닮아 있었다. 그는 순간적으로 멍해졌다. "네 엄마는... 전에 홍산을 세 번 떠났어.' "엥? 왜 한 번도 얘기 안 해줬어?" "말해도 못 알아듣잖아." 건산은 딸의 눈이 반짝 빛나는 걸 보았다. 그 순간, 원래의 진천우로 다시 돌아왔다. "언제 일이야? 나 태어나기 전? 아니면 둘이 홍산으로 이사 오기 전? 마지막은? 전에 엄마가..." "그만, 엄마가 너한텐 말해주지 말랬어." "아아, 짜증 나 정말!" 그리고는 다시 국수를 후루룩 먹기 시작했다. 그는 그런 딸을 조용히 바라봤다. "다음은 언제 떠날 거니?"
준비? 헤헤, 내 검은 단 한 번도 무뎌진 적이 없다고!
나 좀 더 앞으로 보내주면 안 돼? 첫 번째로 나가고 싶은데!
이제 우리 차례야? 할 땐 제대로 해야지!
나만 믿어!
와, 이렇게 좋은 걸 주다니! 평범한 걸로도 충분히 녀석들을 혼내줄 수 있는데!
음... 대협이라면 좀 더 가볍게 입어야 하지 않을까.
묵묵히 검을 휘두르다 보면 검술의 깨달음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법!
이렇게 하고, 또 이렇게? 음! 이제 알겠다!
펠리카한테 얘기해서 이 기쁨의 순간을 일부러 지금까지 미뤘어! 엔드필드의 인정을 받는 건데, 네가 직접 전달해 줬으면 했거든.
어때, 이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른 건 내가 처음 아냐? 담검당에서는 조기 졸업도 했다고. 놀랐어? 헤헤, 거기서는 항상 1등이었거든!
내가 무술에만 재능이 있는 건 아니었네! 오퍼레이터의 재능도 있는 것 같지 않아? 아잇, 너무 그렇게 칭찬하니까 부끄러운데... 좀 더 해줘도 돼!
아니, 아직 한참 멀었어. 예전에, 우리 엄마의 검이 저 멀리 하늘의 구름까지 닿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거든. 나도 분명 그렇게 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관리자랑 펠리카한테 가장 신뢰받는 사람이 되겠어!
관리자! 나 왔... 응? 뭐가 진행 중이라고? 뭘 진행... 아, 알았다, 알았다. 엔드필드 오퍼레이터 진천우, 관리자님께 보고드립니다!
흐앗! 어때, 멋있지?
여기야, 관리자! 헤헤...
알겠어! 걱정할 필요 전혀 없다고.
안녕, 관리자! 나랑 검술 연습할래?
아잇, 관리자, 나머진 나한테 맡겨. 적당한 휴식도 중요하다고!
...앗! 깜짝이야, 관리자였구나! 헤헤, 방금 새로 떠오른 검술 동작을 생각하느라 앞을 제대로 못봤거든.
홍산을 떠날 때만 해도 내가 이렇게나 높은 곳에서 지낼 줄은 몰랐어. 이렇게 보니까 탈로스 II도 되게 작다. 나랑 내 검은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탈로스까지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관리자, 전에 빌려준 무협 전기 읽어봤어? 소설 아니냐고? 아닌데, 다 예전에 염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이야. '손가락을 검으로 삼는다'라는 게 상상이 안 된다고? 그렇긴 하지... 근데 '주먹으로 역사를 세운다'라는 게 더 놀랍지 않아?
나? 으음... 몸을 좀 풀고 있었지. 엔드필드에 오고 나서는 임무만 매일 나가도 체력 훈련은 충분히 되더라고! 아니면... 너도 마사지를 좀 해줄까? 피로가 풀리는 혈 자리를 알고 있거든! 자자, 외투는 여기 벗어두고... 사양 안 해도 돼!
무기고에 검을 찾으러 가던 참인데, 같이 갈래? 아참, 원래는 검 손잡이에 글자를 새기려고 했거든. 근데 '부숴야 할 땐 과감히'로 할지, '끊어야 할 땐 결연히'로 할지 고민이야... 네 생각은 어때?
아무래도 요즘 성장이 더뎌진 것 같아. 기술적인 건 아니고, 감정적인 문제랄까. 전설 속 천하의 명검들은 주인의 마음 상태를 따라간다고 하던데... 내 검은 그냥 평범한 검이잖아! 관리자, 다른 좋은 방법은 없을까?
'선물의 크기보다 마음의 크기가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잖아. 이 선물로 내 진심을 모두 표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나한테 주는 거야?! 와... 당장 열어봐야지!
예전에 펠리카한테서 얘기를 참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바로 곁에서 살아 숨 쉬고 있으니까, 기분이 정말 묘한 것 같아! 응? 실망할 리가 없지! 펠리카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떠들던 대단한 사람이 내 옆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걸 보고 있으면 정말 재밌다고. 어? 잠깐만, 너 입가에 밥풀 묻었다.
고향을 떠나 엔드필드에 오기 전에 한동안 밴드를 떠돌며 여행한 적이 있어. 헤헤, 사실 처음엔 '공을 이루고도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사는 삶을 꿈꿨거든. 하지만 홍산 밖의 세상을 직접 겪고 난 다음에는 협객이란 반드시 자기 행동이 가져오는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 그러다 보니 발걸음이 무거워졌고, 가는 곳도 줄었지. 근데 괜찮아, 나중에 다시 천천히 채워나가면 되니까.
열 살... 아니, 열한 살쯤이었어. 담검당 뒷산에서 몰래 검을 연습하다가, 무리에서 떨어진 아겔로스를 만났거든. 그게 내 첫 실전이었고... 부러진 검을 들고 집에 돌아왔을 때, 아빠는 칭찬해 주시면서도 이런 질문을 하셨어. '넌 검이 부러졌을 뿐이지만, 검조차 없는 사람들은 어쩌겠느냐?' 그 순간만큼은 평소의 아빠랑은 느낌이 조금 다르더라고. 헤헤... 이 한마디는 아직도 내 마음속에 새겨져서 사라지질 않아.
왜 엔드필드에 왔냐고? 음, 말하자면 긴데, 네가 진짜 궁금하다면... 언젠가 잘 차려입은 리베리 소녀랑 같이 진흙탕에 빠진 버든비스트 수레를 꺼내준 적이 있어. 수레를 밀어낼 때 펠리카의 웃음은 진짜였거든. 그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앞으로의 길은 어쩌면... 나 혼자 걷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응룡은 동료와 사명감 사이에서 사명감을 선택했고, 엄마는 적소와 나 사이에서 적소를 선택했어. 더 '무거운' 무언가를 들기 전에...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더 '가벼운' 걸 내려놓는 것 같아. 하지만 엔드필드는 무언가가 더 가볍거나, 무겁다고 판단하지 않아. 그 어떤 것도 버려지지 않는 거지. 엔드필드는 탈로스 II 전체를 짊어질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난, 검 하나쯤은 더 들 수 있고!
펠리카를 쉬게 만드는 건 진짜 어려운 일이야. 그래도 다행인 건, 사형이랑 사제들을 상대할 때 썼던 요령을 반대로 쓰면 될 것 같다는 거? 그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려면 모든 일을 떠넘기면 됐거든. 그러니까 펠리카를 쉬게 하려면 모든 일을 대신해 버리면 되는 거지... 어? 이건 요령이 아닌가?
머리 모양? 사실 되게 간단해. 머리 위에 난 두 개의 뿔을 기준으로 맞추면 대칭 잡기가 쉬워지거든. 이건 옆집에 사시던 왕 할머니가 알려주신 방법인데, 포르테만의 비법이라고 하셨지. 아, 거기 아이들은 다 그렇게 자랐어. 누가 키웠는지 모를 정도로 다들 가족처럼 지냈거든.
내 검법은 여러 유파의 정수를 모았다고 할 수 있지! 우선 담검당 스승님이 가르쳐주신 정확하고 간결하며 실전에 유용한 기본 검법. 그리고 어릴 때 엄마한테 떼써서 배운 전통이 깊고 기술이 다양한 데다가 동작마다 의미를 담고 있는 검법. 마지막으로... 내가 전기나 소설을 보면서 스스로 익힌 검법까지! 대협이라면 자기만의 비장의 기술 한두 개쯤은 있어야 하잖아, 그렇지?
무릉의 공기는 항상 축축하고 끈적했어.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 침식 조류가 심해지면 숙소 벽에 물방울이 맺히기도 했거든. 그래도 음식은 진짜 맛있었어. 사람들도... 음, 대부분은...? 괜찮았던 것 같아. 뭐 마음에 걸리는 거라도 있냐고? 없어! 절대! 싫어하는 사람 떠올린 거 아니라니까!
'천우'라는 이름은 엄마가 지어주신 거야. 간단하고 쓰기도 쉬워서, 전에 스승님한테 벌을 받았을 때도 힘이 덜 들긴 하더라고.
제강호의 갑판에 서면 홍산의 환형산을 볼 수 있는 거 알아? 2년 전에 저길 떠날 때는 정말 막막함 말고는 아무것도 손에 쥔 게 없었거든. 그렇게 걸어왔던 길들이 갑판에서 보면 손톱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아... 언젠가 손바닥으로도 재기 어려울 정도가 되면 지금 쥐고 있는 막막함도 모두 떨쳐낼 수 있겠지?
엄마는 붉은색 검을 한 자루 갖고 계셨어. 아주 오래전에 염국의 한 여협객이 우리 조상님한테 준 거라고 하셨는데, 우리 집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가보가 됐지. 왠지 몰라도 홍산의 할아버지랑 할머니들은 그 검을 보고 한숨을 내쉬곤 했고...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검이랑 같이 사라지셨어. 좀 더 크고 나서야 알게 됐지. 그 검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하나의 길이자 신념이었다는 걸 말이야. 난 아직도 엄마를 만나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대신 이번에는 진천우, 나 자신의 검을 들고 말이지.
나랑 처음 만났을 때도 펠리카는 정말 지독할 정도로 노력하는 사람이었어. 가끔 왜 그렇게까지 노력하는지 물으면, 어떤 관리자라는 사람 때문이라고 해서 오히려 내가 화를 내기도 했지. 근데 진짜로 관리자를 만나보니까,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위대한 이상향 같은 걸 떠나서, 펠리카는 어쩌면 그냥 단순히 너랑 같이 걷고 싶었을지도 몰라.
저기 뭔가 있는 것 같지 않아?
보물 발견! 우리 얼른 가보자!
어? 여기 우리 처음 와보는 곳 아니야?
저쪽에 꽤 강해 보이는 녀석이 있어, 내가 한번 상대해 볼게.
몰랐지? 난 돌 깨기 전용 검법도 있다고.
남은 건 나한테 맡겨, 검을 쓰면 더 빠르거든!
비급은 항상 이런 상자에 들어있더라고!
동글동글, 반짝반짝... 오리렌이 이렇게 생겼구나.
베도 베도 끝이 없네...
잠깐 쉬자. 준비를 잘해야 일이 더 효율적이지 않겠어?
얼른 이걸 써!
후... 회복됐어!
조심해, 얼른 물러나!
윽, 난 괜찮아! 저 녀석들부터 처리해야 돼!
윽... 젠장...
방금 기술, 정말 멋진데?
좋았어! 완벽한 호흡이야!
헤헤, 별거 아냐!
이게 바로 진정한 검법이지!
빛나는 검! 어둠을 가를지니!
나한테 맡겨.
후... 예상대로야.
이번엔 쉽네!
잘했어!
위험했어. 어서, 부상자부터 구하자!
...다시 한번 해보자!
이런 건 어때!
받아라!
올려치기!
베기!
끊기!
준비됐어!
나한테 맡겨!
내 차례야!
네 상대는 나야!
허점 발견!
끝이다!
부숴야 할 땐 과감히!
끊어야 할 땐 결연히!
버려야 할 땐 단호히!